대화가 고장난 내 공간, 재편하기

로스터리와 브루잉에 진심이 묻어나는 이곳은,
이미 많은 안양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소사이어티 카페입니다.
익숙한 얼굴 가득, 단골 분들로 채워지는 이곳에선 동네의 온기와 정취,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레 머무는 공간입니다.

이 따뜻하고 감도 높은 공간은 STUDIO GGJH가 공간 기획부터
가구 제작의 전 과정을 섬세하게 함께하며 완성한 결과물입니다.
덕분에 이 공간만의 정체성과 분위기가 조화를 이뤄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공간을 운영하며 느껴지는 미묘한 아쉬움들이 점차 깊어졌고
만족감 속에서도 채워지지 않는 불편이 함께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간의 감도는 유지하면서, 더 깊이 있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고자 했습니다.

최고의 맛을 전하고자 노력하는 소사이어티는
당일 볶은 커피의 신선함과 매력적인 향을 찾아,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자연스레 사람들의 이야기가 흐르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사람과 대화가 머무는 공간은 소사이어티가 분명 원했던 풍경이었습니다.
하지만 공간에 스며든 이야기가 많아질수록,
어느 순간부터 그 소리는 ‘온기’가 아닌 ‘서걱임’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간단한 대화 소리조차도 어느새 서로의 여백을 침범하기 시작했고
그 잔잔한 울림은 조금씩, 그러나 분명하게 직원들의 일상에 피로감으로 쌓여갔습니다.
말없이 켜켜이 쌓여가던 불편 속에 고민은 깊어만 갔습니다.
"지금의 분위기와 감도는 그대로 두고,
어긋나버린 소리를 어떻게 편안하게 담아낼 수 있을까"

대표님은 오랜 시간, 많은 제안 앞에서
고민하고 그만두기를 반복하며 조용히 고민을 이어오셨다고 해요.
그렇게 생각의 결이 다듬어져 갈 즈음,
EFAS와 인연이 닿았고, 마침내 CLIPSO를 통해 공간을 담아내기로 결정하셨죠.

CLIPSO는 흡음재이지만, 결코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기능은 충분히 수행하면서도, 언제나 공간의 배경에 조용히 스며들죠.
빛과 질감, 분위기의 결을 해치지 않으면서,
보이지 않는 소리의 불편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덜어냅니다.

그렇게 ‘드러내지 않는 섬세한 배려’는
지금의 소사이어티를 더 깊고 더 편안한 공간으로 이끌어 주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힘이 되었습니다.

흡음과 소리의 울림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기에,
우리는 흡음 성능을 충분히 살리면서도
공간의 결이나 마감의 인상이 변하지 않도록 제안했습니다.

클립소(CLIPSO)는 텍스타일 형식의 마감재로,
그 자체만으로도 90% 이상의 소음을 흡수하는 뛰어난 성능을 지니고 있으며
간편한 리모델링 목적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시공 시간이 짧아, 공간의 운영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은
디자인과 실용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공간에서 신뢰할 수 있는 현명한 선택입니다.

실제 소사이어티 카페의 리모델링 당시에도,
짧은 시공 시간 덕분에 별도의 휴무 없이 매장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단 하루 만에, 익숙했던 공간은 소음을 흡수하는 낯설지만 편안한 분위기로 다시 태어났고,
고객들은 공간이 전해주는 한층 더 깊고 섬세한 경험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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